이 지구상에 우리말고 적어도 24종의 인류가 있었다
살을 찌르는 추위에서도 살아남았고 혹독한 기아와 맹수의 공격에도 견뎌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사라졌다...
우리 호모사피엔스만 남았다...
왜 우리만 남았을까?
여긴 해발 950미터 스페인 고원지대의 북동쪽 끝인
부르고스다
1890년대 후반 기차가 다니는 길을 내기위해 굴을 파다가 석회암 언덕을 발견했다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이곳은 백만년전부터 기원전후까지 인류의 주거지였다
1976년 한 학생이 인간의 턱뼈를 발견하면서 이곳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고고학 유적지가 되었다
고고학은 뼈와 돌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떤종이 인간이 됐는지 우리는 어떻게 그길에 접어들었는지 치밀하게 단서를 찾아간다
이곳에서는 유사이래 가장 많은 인류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약 백만년동안 이 한종류만 산게 아니였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가 있었고...
수십만년후에 호모 네안데르탈인이 살았다
마지막은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살았었다...
인류의 계보는 가지많은 나무와도 같다
약 700만년전 침팬지계통에서 떨어져나와 여러종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여기서 발견된 4종의 인류는 거의 최근에 살았던 인류다
지금은 인류라는 나무에 우리만 살아남은 시대다
왜 우리만 살아남았는지 아직까지는 미스테리다
다만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뿐이다
이곳 마요르 동굴에서 13미터 가량 땅을 파다가 거대한 해골 구덩이를 발견했다
5천5백개의 뼈조각이 나왔다 모두 28명이다 대부분이 10대 후반과 20대였다
이들은 집단매장되었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뼈근처에서 돌도끼가 발견되었다
뼈주인은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로 판명되었다
두개골 왼쪽 눈부분에 지속적인 타격
의도적인 살인이 분명했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70만년전에 나타나 50만년을 살았던 인류다
우리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공통의 조상이다
동료를 살해한 최초의 인류로 알려져있다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 위치한 복스그로브
이곳은 원래 채석장이었다 이곳에서 20살 정도의 건장한 남성의 다리뼈를 발견했다
뼈는 이남자의 마지막 순간을 보여주었다
이 뼈의 주인은 동물에게 잡아먹혔다
이거말고도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뼈는 유난히 상처가 많았다
얼마나 삶이 고단했을지...짐작이 갈정도다
그래도 90kg체중을 거뜬히 지탱했던 강인한 골격의 소유자다
당시 지구에서 가장 영리한 생명체다
이들과 같이살던 인류가 두셋은 더 있었다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고 지금의 인류보다 더 강하게 진화되었다
그때의 대지는 지금과는 달랐다
옛날의 동물들은 지금의 동물보다 더 컸다
따라서 인류도 커져야 했을것이다
빙하기가 도래하고있었고 지구는 건조해졌다
식량경쟁은 더 치열해져만갔다
동료의 죽음은 집단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
집단은 이 충격을 감당해야만 한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에게도 언어가 있을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우리는 이 돌도끼로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두부가 왜 박살났는지 추측할수있었다
그는 죽은시체에 확인사살을 가한다
그리고...
죽은 시체의 뇌를 꺼내 먹었다!
뇌를 먹음으로써 상대의 지혜를 흡수한다는 원시적 사고였다
그리고 시체 옆에 이 돌도끼를 놓았다
지구는 점점 추워진다 몸이 컸던 이들은 한계이상을 버텨냈다
그러나 더 이상 지구의 변화를 견디지못하고 사라졌다...
한때 인류는 하나의 조상에서 서서히 진화해 우리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우리도 다른생명체처럼 수많은 가지들이 있었다
어떻게 이걸 알게됐을까??
1975년 케냐에서 호모 에렉투스유골이 발견됐다
헌데 이상한점이 있었다 같은 지층이었던 이곳에서 이미 다른인류가 있었다는것이었다
한 시기에 두 종류의 인류가 살았다는 증거였다
호모 에렉투스와 같이 살았던 인류의 이름은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
이들은 앞니에 비해 어금니가 거대하다
얼굴은 펑퍼짐하다
약 200만년전에 살았던 인류의 한종
턱때문에 호두까기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뇌크기는 우리의 약 3분의1정도된다
그가 살았던 시기에 대여섯종의 인류가 경쟁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케냐지역에는 호모 하빌리스,호모 루돌펜시스,호모 에르가스터같이 몸이 가날픈 종
약 3종이 있었다
바로 그 시기에 건전한 종도 살았다
호모 파란트로푸스보이세이도 이중에 하나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이 가날픈종의 계열이다
인류도 다른 생물처럼 수많은 가지를 가진 대가족이였다
보이세이는 초식을 했다
수컷의 경우 평균 신장이 약 130cm 평균체중 49kg
턱이 강해진것도 얼굴이 넓적한것도 많이 씹어서 그런거였다
육식을 시작하면서 인류는 내장을 줄이고 대신 뇌의 크기를 늘리는 쪽으로 발달한다
보이세이는 엄청난양의 식물을 먹었다
이몸을 유지할려면 하루 8시간정도는 먹어야만했다
대신 문제가 생겼다 먹는시간이 길다보니 포식자들에게 쉽게 노출이 되는것이었다
건장한 인류와 갸냘픈 인류가 동시에 살았던 땅 아프리카
이곳에서는 뇌와 위장의 전쟁이 있었다
위장을 선택한 보이세이의 삶이 꼭 불행하지는 않았을것이다
고기를 구하지 못한 갸냘픈 인류가 굶주릴때 이들은 백만년정도 잘살았다
약 120만년전쯤 이 종이 사라진것이 화석기록으로 증명되었다
유인원들은 맹수와 맞서기 위해 집단을 이루었다
집단의 크기는 두뇌와 큰상관이 있다 이는 현재 인간에도 적용이 된다
전두엽의 한부분 안와전두피질이다
상대하는 집단이 크면 클수록 안와전두피질의 부피가 커진다
안와전두푸질이 큰 사람은 일정기간에 더 많은 사람과 연락하고 산다
우리는 어떻게든 타인과 설득하고 타인을 해석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관계를 통해 신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종이다
집단이야말로 인류를 싸고있는 피부다
이제 집단이 인류의 생존을 가늠했던 시기로 접어든다
지구는 마지막 빙하기로 향한다
이 맹렬한 추위속에서 살았던 인류가 있다
약 30만년전에 등장한 네안데르탈인이다
10만년후에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나 이들과 경쟁을 한다
뇌가 우리보다 컸다
헌데 수명이 길어봤자 30살 혹은 35살로 짧은생을 살았다
평생을 바쁘게 뛰어가던 종이다
전체인구가 7만을 넘어본적이 없는데도 얼어붙은 대륙을 개척해나갔다
혹독한 환경에서 이들은 서로의 중요성을 잘알았다
죽은자를 위한 장례를 치뤘다
네안데르탈인은 거칠고 유능한 사냥꾼이다
사슴,곰,들소,털코뿔소,매머드까지 잡았다
상대가 맹수라면 힘보다 머리를 썼다
이들만큼 인내심 강한 인류는 없다
털 코뿔소에게 다가가는 네안데르탈인...
털코뿔소를 건드리는 네안데르탈인
털코뿔소:이새끼들 뭐꼬?
튀어라 이기야!
털코뿔소:마 개새끼야 어디가노!
이노오옴!!!!
지금이다 이기야!
?
←
!
네안데르탈인 우리 호모 사피엔스보다 힘도 세고 근육도 튼튼했다
체온과 강한힘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보다 매일 최대 350칼로리가 더 필요했다
오늘날 우리라면 이 과일 타르트 하나면 충분할거다
네안데르탈인은 사냥을 해야했다
목숨을 건 사냥으로 폭식아니면 기아가 되는 반복되는 삶을 살았다
그들은 협력했고 또 공정하게 고기를 나눠주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그렇게 길게 살아남지 못했을것이다
언어의 기본적 기능은 소통이다
집단을 튼튼해준다
복잡한 이들의 삶에도 언어가 분명히 있을것이다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노래 비슷한 소리
상징적인 몸짓
언어는 집단을 결속시킨다
정치,사회,경제,그리고 남얘기도 한다
그런시간이 많을수록 집단은 단단해진다
유인원의 털 고르기는 주로 1대1이다
언어는 동시에 여러사람에게 전할수있다
인간이 유인원보다 더 큰 집단을 형성할수있었던건
바로 언어 덕분이다
우리보다 더 큰뇌를 가지고 언어의 세계를 들어갔던 네안데르탈인
그런데 그들은 왜 사라졌을까?
우리는 혹독하게 추웠던 마지막 빙하기를 이들과 살았었다
헌데 왜 우리만 남은것일까?
치아는 한 계체의 삶을 통째로 간직한다 고인류의 생체시계도 복원할수있다
치아는 나무처럼 자란다 그리고 층층이 쌓인다
맨처음 생긴 치아는 맨위에 있다 맨마지막에 나오는 치아를 보면 사망시기를 알수있다
영양섭취에 문제가 생기거나 병에걸리면 선이 생기는데 이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시기를 알수있다
또 우리는 열살에 나던 어금니가 네안데르탈인은 6살때 나왔다
유년기가 우리보다 4년이나 짧았다
그들은 유년기를 즐길여유가 없었다 하루빨리 자라서 일찍죽은 연장자의 빈자리를 채워야했다
빙하기가 끝날무렵 인구는 5천명까지 줄어든다
유년기의 우리는 사회의 복잡한 규칙을 배운다 그시기에 뇌는 질적으로 발달한 시간을 가진다
호모 사피엔스는 있고 네안데르탈인은 없는것...바로 긴 유년기였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갈 무렵 네안데르탈인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1부 끝-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