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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천조국에서 유학중인 일게이야. 


얼마전 세계의 다인종/다문화에 대해 리서치페이퍼를 썻는데, 그 중 미국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히스패닉에 대해 글을 써볼라고해


이미 알고 있는 게이들도 있겠지만, 아직 일베에 이런 글이 안 올라와서 작성해봤고 우리나라도 다문화가 되어가는 중에 몇몇 사실을 알아두면 


좋을 거 같아서 작성해봤어.










미국이 인종의 용광로이며, 대표적인 다문화/다인종 사회라는건 초등학생도 알고 있을 거야


그래도 미국하면 사진처럼 아직 백인위주의 국가라는 인식이 강할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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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각보다 미국의 인종구성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미국은 센서스라고, 10년을 주기로 모든 미국 자국민들의 인구수와 인종 그리고 인구분포에 대해서 조사하는데


가장 최근에 조사한 2010년 센서스에서는 히스패닉에 대해서 따로 자세히 조사할 만큼 히스패닉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어


아시안들도 많이 증가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고 흑인들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간 증가된 정도야.




▼ 이제 히스패닉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먼저 아래 표를 한번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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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도표는 2010년 미국 센서스 자료야. 표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 센서스는 히스패닉을 인종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


(표에는 백인이 72.4% 라고 나와있는데 이 부분은 밑에서 얘기할께)


히스패닉은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중남미계 사람들을 말하며, 워낙 생김새가 다양해서 인종으로는 구별하지 않고 있어


예를 들면, 유럽계 혈통을 가진 히스패닉은 백인종으로 분류되고, 흑인혈통은 흑인으로 분류된다는 말이지





유명인들의 사진으로 예를 들면 위에는 White Hispanic이고 아래사진은 Black Hispanic 이야


카메론디아즈나, 앤디가르시아, 찰리쉰등 외관은 백인 같지만 히스패닉이고


사진에는 없지만, 다저스에 푸이그나 유리베도 외관은 흑인이지만 히스패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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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진과 같이 백인,흑인의 외관을 가진 히스패닉보다는 


대부분의 일게이들이 상상하는 모습을 가진 히스패닉이 미국 내 히스패닉의 절반 이상이라고 볼 수 있어


또, 급속도로 증가하는 대부분의 히스패닉도 아래 가족사진처럼 전형적인 외관의 히스패닉들이고



▼ 전형적인 히스패닉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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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사때는 위와 같은 히스패닉들도 대부분 백인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 부분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많이 일어나는 부분이야. 왜 대다수의 히스패닉을 백인으로 분류하냐고 말이 많아


위에 센서스2010표를 보면 백인이 72.4%라고 나와있지만, 많은 히스패닉 인구가 백인으로 집계되어서 


퍼센트 수치가 높게 나온거고, 순수백인 그러니깐 Non Hispanic -White의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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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표는 2000년도 부터 2010년 까지 미국내 백인 인구수의 변화를 나타낸건데


Not Hispanic or Latino 즉 히스패닉혈통이 아닌 백인의 비율은 2010년 기준으로 63.7% 야  2000년 69.1%에서 


10년 사이에 6% 센트가 줄었다는 말이야 (인구수 자체는 증가했지만 전체 미국인 인구대비 비율이 감소했다는 말)


그리고, 63%인 것도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의 대다수가 백인이라서 그렇지 10~20대의 비 히스패닉계 백인 인구는 겨우 55%대에 불과해


1920~40 년대 미국내 백인의 비율이 90%에 육박했고, 60~80년대는 85% 정도 였는데 지금과 비교해보면 가히 놀랄만한 수치로 떨어진거지



그리고, 2012년 기준으로 이미 미국 내 신생아 비율은 소수인종이 백인을 추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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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이렇게 백인 비율은 점점 감소하고 있고 히스패닉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걸까?

답은 간단해 많은 소수 인종의 이민, 그리고 백인의 낮은 출산율에 비해 소수 인종의 높은 출산율로 점점 인구 구성이 바뀌는 거야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유럽이 안정을 되찾고 미국 내 이민의 90%는 비 백인이었고

2010년 기준 히스패닉 여성의 출산율이 2.4인 반면에 백인의 출산율은 1.8에 불과해 (참고로 흑인은 2.1 아시안은 1.8)

사실, 현재 출산율은 많이 감소한 거야 90년대 히스패닉 여성의 출산율은 3.0에 육박했거든 백인 여성의 출산율은 지금이랑 비슷했었고


이 추세로 가면은 앞으로 6년 뒤에 있을 2020년 센서스 조사에는 과연 미국인종 구성이 어떻게 바뀔지 대충 예상은 가지




지금까지 히스패닉 인구수의 증가에 대해서 써봤는데, 


중요한점은 이러한 미국의 인구변화가 단순한 인구변화의 문제가 아니라는거야


다들 알다시피 미국은 연방제도 국가야. 미국 하원은 총 435의 자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요한점은 인구 수에 따라서 각 주마다 의석 배분이 달라.

예를 들면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주는 총 53석이나 분배 받는데

인구가 백만명 안팎인  몬타나, 와이오밍, 노스 다코타 이런 주는 고작 1좌석 밖에 못 받거든


(참고로, 이런 시골같은 주들의 인구의 80%이상은 백인이야) 


즉, 정치권에서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등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 주는 다른 인구가 적은 주랑 영향력이 비교가 안된다는거야


이게 히스패닉의 인구증가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설명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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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과 같이 미국은 West, South, Midwest, Northeast 총 4개의 지역으로 구분되고 있어


근데 요번 201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South (남부)와  West(서부)의 인구증가는 지난 10년 사이에 무려 각각 14.3%, 13.8% 나 증가했어


그에 반해 Midwest, Northeast 는 겨우 3.9%, 3.2% 만 증가했지


남부와 서부의 인구증가의 주된 이유는 많은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에 있어, 멕시코와 국경이 인접한 서부와 남부에 많은 히스패닉이 거주하고 있거든


(참고로, 미국 내 히스패닉 중 멕시코 출신의 히스패닉 비율이 63%나 돼) 


반대로, 중부와 동부지역은 예전부터 백인 비율이높은 지역인데, 서부와 남부의 많은 인구증가로 요번 2012 election에서 의원 좌석을 잃었어

미국 51개 주에서 인구 천만 명 이상의 큰 주 그리고 비 히스패닉계 백인 비율이 80%가 넘어가는 주는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3개 주인데 요번 2012 선거에서 오하이오는 2개 미시간, 펜실베니아는 각각 1개씩 좌석을 잃었지


특히, 미시간은 51개주 중에서 유일하게 인구수 자체가 감소한 유일한 주야


반면, 가장 인구가 많이 증가한 텍사스는 요번 election에서 3좌석이나 얻었는데 말이야


즉, 인구가 많이 증가하는 주들의 주된 원인은 히스패닉 때문이고


히스패닉 인구가 증가하는 주에서는 히스패닉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해진다는 결론에 도달해







예를들어, 하원의원에서 가장 많은 좌석을 가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그 다음인 텍사스의 인구 구성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총 인구 3천 9백만 중에서 무려 거진 40%의 인구가 히스패닉이고,


비 히스패닉계 백인은 39% 아시안은 13% 흑인은 7.5% 정도야. 1970년대만 해도 캘리포니아 인구의 80%는 백인이 였는데 말이야


텍사스도 총 인구 2천 5백만 중에서 38%가 히스패닉이고 비 히스패닉 백인은 36% 흑인 12% 아시안 4% 정도야


대다수의 불법이민자들이 히스패닉인걸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많을거라고 생각돼


이렇듯 대부분의 주에서( 특히 서부,남부)에서의 히스패닉인구의 수는 무서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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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를 보면 2000년도에 3천5백만이던 히스패닉 인구수가 10년 사이에 5천만 명이 되어버렸어


즉, 시간이 지날수록 히스패닉 인구가 증가하면서 미국 내에서 정치 영향력도 증가한다는 거야


캘리포니아, 텍사스만 해도 많은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로 하위 직업 업종에 종사하는 많은 백인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라디오, 텔레비전만 틀어도 스페인어 전용 방송은 기본, 타코, 브리또등 히스패닉 문화권 음식들과

공공장소에는 히스패닉의 편의를 위해 대부분 스페인어 가능한 직원을 고용하고,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종의 직원을 고용할 때도  


아무래도 히스패닉이 많이 사는 지역이니깐 스페인어 사용 가능자를 우대하고 있어, 미국 교육에서도 제2외국어는 스페인어고,


그리고 미국은 인종이 아무리 다양해도 인종별로 지역편차가 심해


이 말은, 같은 인종끼리 서로 모여사는 경향이 강하다는 말이야

 
LA를 예를 들면 히스패닉들이 일자리를 찻아 도심으로 모이니깐, 많은 백인들이 LA외곽으로 떠나는 상황이 일어났어


그래서 LA 도심 지역 비 히스패닉 백인의 인구는 겨우 28%에 불과해 






또, 점점 정치권에서 히스패닉의 영향력이 강해지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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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미국 정치권에서는 히스패닉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고


요번 오바마가 재선할 때 내놓은 공략에서 히스패닉 불법 추방유예와 워킹 퍼밋 비자 발급이 주된 이민정책이었고 

그 결과 2012년 대선 때 전체 히스패닉유권자로부터 70% 지지율을 받았어 (사실, 아직 까지는 히스패닉의 투표율이 48%대 밖에 안돼서 생각보다는

정치에서 영향력이 약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표율은 올라갈 거라고 봐)

참고로, 요번 흑인의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중에서 67%로 심지어 백인보다 투표율이 높았는데 흑인 유권자중 거진 93%는 오바마를 지지했어

백인의 투표률은 66%였고 투표자중 39%정도만 오바마를 지지했는데, 대선때 오바마가 당선된걸 보면 점점 정치권에서 백인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걸 보여주고있어. (참고로, 저번 대선때는 오바마의 백인지지율은 거진 49%정도 였음)


역대 대통령을 보면 특히 백인 남성의 지지율이 높은 후보인들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이 됬는데


요번, 선거를 보면 백인남성의 많은 지지를 받은 롬니가 대통령 선거에서 낙방했어. 


이젠, 소수인종의 지지없이는 미국 대통령이 되기 힘들다는 말이야





결론을 얘기하자면, 아직 까지는 미국이 백인 위주의 사회라고 할지 몰라도

앞으로 10~20년을 보면, 결코 백인 위주의 사회라고 말할 수 없어

미국에서 우파인 공화당도 이제는 소수 인종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아이러니하게 인종이 점점 다양해 짐에 따라 지역별로 인종 편차가 심해지는 편이야








3줄요약

1. 미국은 더 이상 백인 위주의 국가가 아니다

2. 생각보다 빠르게 사회적,정치적으로 히스패닉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

3. 우리나라는 다문화 하면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