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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19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1986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역도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니콜라에 '니쿠' 블라드(Nicu Vlad)의 실력에 놀란 미국 역도팀에서는 블라드의 운동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함.
그리고 블라드와 접촉해서 미국인 선수들을 훈련시켜 달라고 함. 냉전시대였지만 블라드는 이를 흔쾌히 수락하고 바벨을 사용하여 파워를 높이는 테크닉들을 전수함. 
무릎을 거의 굽히지 않고 바벨을 내림으로서 햄스트링의 힘을 기르는 운동법을 처음 접한 미국인들은 그것을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라고 부르기 시작함.




자세가 데드리프트와 비슷하긴 하지만 데드리프트는 어디까지나 바닥에 놓여있는 바벨을 들어올리는 게 목적이고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는 바벨을 든 상태에서 시작하는 운동임. 둘은 전혀 다른 메카니즘을 갖고 있음. 
하지만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라는 명칭 때문에 초보들은 데드리프트와 같은 운동인 줄 알고 헷갈려 함. 다리를 편 상태에서 바벨을 들어올리는 거라고 착각하는데 그렇지 않음.







2. 불가리안 스쿼트

 





2010년대부터 된장통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대단히 유명해진 운동임.
실제로 힙업에 좋은 운동이라서 레깅스만 입고 엉덩이 큰 척 사기치는 레기꾼인지 아니면 진짜 된장통 제대로 단련한 빅애스인지는 불가리안 스쿼트를 얼마나 잘하는가로 알 수 있음.


이 운동도 역도 불가리아 국가대표팀이 하던 훈련임. 1990년 여자 역도에서 불가리아에게 패배한 미국은 불가리아 선수들이 특이한 스쿼트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걸 알아내려고 함.
그리고 불가리아 대표팀 코치였던 안젤 스파소프를 포섭하는데 성공하고 스파소프는 미국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게 됨.




스파소프가 전수한 다리 하나로 하는 스쿼트는 고관절과 대둔근(엉덩이)에 큰 효과가 있음이 입증됨. 미국에서는 이것을 불가리안 스쿼트라고 부름.
하지만 2000년대에는 그렇게 인기있는 운동은 아니었고 2010년대에 들어와서야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운동임.










3. 아르헨티나 백브레이커



프로레슬링 팬들에게는 WCW의 스타 렉스 루거의 필살기로, 그리고 게임 하는 사람들에게는 KOF 시리즈로 유명해진 그 기술임.


상대를 어깨 위에 얹고서 척추를 문자 그대로 접어버리는 기술인데 (목을 뒤로 잡아당기기 때문에 척추보다 목뼈를 먼저 다칠 수 있는 기술) 이 기술을 처음 사용한 사람이 아르헨티나 출신의 레슬러 '롤란도 베라'라는 인물임. 역도 출신으로 키는 170~173cm 정도로 작았지만 어깨가 떡 벌어지고 근육질 체형을 가진 선수였다고 함. 자기보다 키 큰 레슬러들을 어깨 위에 얹고 접어대는 기술은 큰 임팩트를 남김. (렉스 루거는 헐크호건의 뒤를 이어 미국인 애국자 기믹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아르헨티나라는 호칭을 붙이는 대신 Torture Rack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함)







렉스 루거는 젊을 때부터 아르헨티나 백브레이커를 사용했는데 (바디빌더 출신이라서 사실 이런 힘자랑하는 기술 외에는 별로 기술도 없었음) 당하는 사람 누군지 알겠노?
바로 마크 캘러웨이. 무명 시절의 언더테이커임. 이 당시의 링네임은 Mean 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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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전소장 에르 :) 2022. 6. 20.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