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콜롬비아 세레혼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규모의 석탄을 채굴한다
2003년 광부들은 석탄을 채굴하는 도중 거대동물 화석을 발굴하게 된다
이 화석은 카르보네미스라는 거대 민물거북이다
카르보네미스의 몸길이는 약 170cm로
요즘 민물거북은 60cm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놀라운 점은 이 거대 거북을 잡아 먹을 포식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것이다
등껍질 곳곳에 이빨자국이 있다
학자들은 이 이빨의 주인이 누구것인지 밝혀냈다
하루쯤에 발굴해서야 악어라는것을 알아냈다
발굴팀은 찾아낸 화석을 곱게싸서 연구소로 보낼생각이다
악어는 공룡만큼 오래된 종이다
약 2억년전 중생대 쥐라기 초에 나타났다
지구상에 살았던 악어중 젤 큰건 사르코수쿠스다
길이가 최대 12m 무게는 8톤이나 나갔다
이놈은 공룡과 함께 멸종되었다
발굴팀은 얼마 후 다른뼈를 발견했다
척추의 크기만보면 처음엔 악어인줄 알았는데
연구한 결과 뱀으로 밝혀졌다...
(좌)거대 뱀 화석 (우)비단뱀 뼈
길이 15m에 무게 1톤 이상...
발굴팀이 붙인 이름은 "티타노보아"
거대한 뱀이라는뜻이다
티타노보아의 발견이 발표된건 2009년
초대형 뱀 발견 소식은 전세계에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괴물이 땅밑에 숨어있었다는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콜롬비아의 세레혼 광산에 나온 화석들은 거대한 수생파충류들이 공룡이 사라진
생태계를 호령했다는것을 보여준다
헌데 이곳 파충류들은 왜 이리 몸집이 커졌을까?
운석충돌의 여파로 기온은 뚝 떨어졌고
혹독한 겨울이 찾아왔다
거북,뱀,악어는 시체를 먹을수있는 동물이다 녀석들은 포식을 했고
이후 몇달은 굶주린채로 버텼다
변온동물이라는 점 역시 혹한에서 살아남는데 도움이 됐다
이후 대자연은 서서히 균형을 되찾았다
기온은 다시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발굴팀이 발굴해낸 세레혼의 악어뼈를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시카고로 날아갔다
먼저 일부가 떨어져나간 뼈를 스캐닝한다
척추는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다른악어의 척추전체를 가져와서 비슷한 모양의 뼈를 찾아내면
세레혼 악어의 크기를 추정할수있다
스캐닝을 하면 뼈 내부를 볼수있다
그런데 세레혼의 악어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이 악어는 안락사된 상태다
뼈처럼 단단한 골판은 적의 공격에 취약한 등을 보호해준다
또한 골판은 악어의 성장에 관한 정보도 담겨있다
악어의 뼈에는 성장선이 남아있다
마치 나무의 나이테와 비슷한것이다
이번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악어
사르코수쿠스의 골판을 보겠다
사르코수쿠스의 성장선이 무려 60개나 있다
공룡만할때까지 계속 성장한것이다
대형악어들의 성장 비결은 성장기를 최대한 길게 연장한것이다
세레혼의 악어도 성장기를 최대한 연장한 덕분에 거구로 자랐다
스캐닝으로 생성된 3차원 이미지로
이제 과학자들은 거대 악어의 뼛속을 처음으로 볼수있게 되었다
형태를 정밀 분석하면 뼈가 척추 어디쯤에 있었는지 확인할수있다
밀도 분석은 이 악어가 어른악어인지 새끼악어인지 알려줄것이다
새로 발견된 뼈들은 팔로오세의 세로혼 습지가 아주 독특한 곳이였다는것을 말해준다
그곳에서는 거대 악어와 거대 뱀이 동시에 살았다
이 둘이 만났으면 싸움은 정말 힘들었을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의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는 악어와 뱀이 같이 살고있다
미국악어는 터줏대감이다
버마 비단뱀은 외래종이다
애완동물로 미국에 들어와 이곳에 정착한 후 버마 비단뱀은 급격히 늘어났고
결국 미국 악어와 충돌하고 말았다
뱀을 물어뜯어버리는 악어찡...
물론 뱀이 악어를 잡아먹는 사례도 있다
뱀이 악어를 삼키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 화석은 똑같은 일이 수백만년전에 있었다고 말한다
뱀 뱃속에는 아기악어가 통째로 들어있다
그렇다면 둘이 맞다이 뜨면 누가 이길까???
녀석들의 친척들을 보며 양쪽의 전력을 확인해보자
뱀의 가장 큰 특징은 열감지가 가능한 시각이다
뱀의 눈은 먹잇감의 열뿐만 아니라 물의 온도까지 감지할수있다
뱀 앞에는 하나는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 장갑 하나는 차가운 물이 들어있는 장갑이 있다
뜨거운 쪽을 공격하는 뱀
피트 기관 덕분에 뱀은 캄캄한 곳에서도 먹잇감을 감지한다
저 빨간점이 피트 기관이다
티타노보아 역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냥감을 찾았을것이다
남다른 감각기관은 악어 역시 갖추고 있다
바로 저 작은점이 압력 감지기다
입 주위에 있는 이 작은 점들은 레이더처럼 먹잇감의 위치를 알려준다
이 감각기관 덕분에 악어는 먹잇감 근처까지 수면바로 밑에서 숨어있다가
바로 급습한다!
이번엔 티타노보아가 먹잇감을 공격하는 속도를 계산할생각이다
티타노보아도 현존하는 후손인 보아처럼 소리없이 다가가 급습하는 전략으로 사냥을 했을것이다
현존하는 다양한 뱀의 공격시간을 토대로 연구진이 추정한 티타노보아의 공격시간은
0.1에서~0.2초다
힘으로 따지면 중력의 15배정도나 된다고 한다
악어는 꼬리로 앞뒤로 움직이며 구불구불 헤엄친다
빨리 움직일려고 할때는 마치 노젓듯이 꼬리를 세게 휘젓는다
악어는 덩치가 클수록 강력한 가속이 가능하다
초속 12m까지 튀어나온다
악어는 급습할때 눈깜짝할사이 자기 몸길이 만큼 튀어나온다
그렇다면
5800만년 전 살았던 포식자의 턱힘을 알아볼차례다
일단 악어가 필요하다...
잘자라 우리애기...
이 판을 악어 아가리에 넣을거다
물어!
앙!
ㄷㄷ;;
턱힘의 비결은 저 볼록튀어나온 목근육이다
턱힘의 60%는 이곳에서 나온다
이 악어의 몸길이는 3.5m다
세레혼의 악어의 몸길이만 밝혀지면
녀석의 턱힘이 어느정도인지 알수가있다
그렇다면 티타노보아의 조이는 힘은 어느정도였을까??
이번엔 티타노보아의 조이는 힘을 계산할생각이다
뱀 400~500마리를 대상으로 티타노보아의 힘을 계산할생각이다
먼저 뱀의 먹잇감이 될 죽은 토끼의 센서를 부착한다
센서는 뱀이 먹잇감을 감을때 어느정도인지 측정해준다
티타노보아 힘의 총합은 590톤에 육박한다!
몸을 휘감고 죄는 힘은 이른바 레드아웃을 일으킨다
뇌가 엄청난 압력에 노출될때 나오는 생리현상이다
티타노보아에게 잡힌 먹잇감의 뇌는 피바다가 된다
눈이 시뻘개지고 뇌출혈을 일으킨다
드디어 세레혼의 악어뼈 위치를 알아냈다
뼈는 목근처에 있던 뼈였다
분석결과로 밝힌결과 막 어른이 되던 놈이였다
세레혼악어는 몸길이 9m 무게는 3톤에 육박했다
공룡멸종 이후로 가장 큰 악어다
이제 세로혼 악어의 몸집을 알아냈으니 덕분에 턱힘이 어느정도였는지 알수있게됐다
암소의 뚝배기를 올려놓았다
ㄷㄷ
세레혼 악어의 턱힘은 총합한 결과 6800kg로 밝혀졌다
이것보다 약 5배나 더 높다
현존하는 후손들에 가공한 능력을 관찰하고 수치화해 학자들은 5800만년전에 살았던
두 파충류의 힘을 알아냈다
그렇다면 진짜 맞다이뜨면 누가 이길까??
혹시나 티타노 보아가 유리할지도 모른다
티타노보아가 세레혼 악어의 몸을 감아 죽이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일단 덩치는 티타노보아가 훨 크다
하지만 세레혼 악어가 먼저 공격한다면...?
세레혼 악어가 티타노보아의 뚝배기를 깰지도 모른다
티타노보아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때부터 6년간 학계는 녀석이 세레혼의 최상위 포식자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세레혼에는 새 지배자가 등장했다...
세레혼의 뱀과 악어는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이곳에서 또 어떤 화석이 나올지도 모른다
세레혼의 연구는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THE END-
3줄요약
1.콜롬비아 세레혼에서 거대 악어와 거대 뱀이 동시에 발견됐다
2.이둘은 이미 멸종된 상태라 실제로 붙어보지않은 이상 누가 이기는지 구체적으로 모른다
3.새해복 많이받아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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